금융권이 시즌이 끝나자 여자골프선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메인스폰서가 없던 박세리(37)를 영입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연간 4억∼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2015 하나금융그룹골프단 후원조인식’을 가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김정태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의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하나금융그룹은 김인경(26)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올해 LPGA투어 요코하마타이어 우승자 허미정(25), 호주교포 이민지(18)를 새로 영입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유소연(23)과 박희영(27)까지 합치면 5명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결(18)을 연간 계약금 2억 원에 계약했다. 신인 선수들이 대개 5000만∼1억 원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KLPGA투어 데뷔를 앞둔 박결의 이번 계약은 역대 신인 선수 중 김효주에 이어 두 번째 ‘대박’으로 평가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LPGA투어 2승을 올린 이미림(24)과 KLPGA투어 이승현(23)과 계약을 연장했다. 또 KLPGA 투어 2승을 거둔 이민영(22)을 영입한 한화는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오른 윤채영(28)과 재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지은희(28), 강혜지(24), 신지은(22)과 계약을 연장했고, 시드를 확보한 기존 KLPGA 투어 선수들과도 변동 없이 재계약에 합의하며 23명의 소속 선수를 두게 됐다.
이밖에 KLPGA투어 2승을 올린 허윤경(24)은 SBI저축은행과 올해보다 배 이상의 대우를 받는 조건으로 일찌감치 재계약을 성사시켰고, 장하나(22)와 김하늘(26)은 BC카드와 각각 계약을 연장을 위해 협상 중이다.
그러나 최근 매니지먼트사를 바꾼 전인지(20)는 하이트진로와 재계약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김효주가 롯데와 5년간 ‘65억 원+α’로 초대박 후원계약을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