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융위기 가능성… 韓 산업에 직격탄
러시아 금융위기 가능성… 韓 산업에 직격탄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12.1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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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자동차, 매출감소 가능성, 대우조선해양은 계약 앞두고 불안감

러시아가 루블화 가치 하락 등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산업계의 우려가 크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선박 등 국내 주력산업 전반이 영향권인 탓이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 러시아 수출은 96억550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억5961만달러에 비해 5.9% 적다. 올 들어 지속되고 있는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러시아 경기악화와 금융 불안 때문이다. 한국의 러시아 수출은 자동차와 기계·컴퓨터, 전기제품, 선박 등이 주력품이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루블화 약세와 경기침체 지속으로 올해 1~11월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감소율은 2.6%에 불과해 시장 평균보다 양호하지만 수익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리오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은 적다"면서도 "러시아에서 인기가 좋은 스타렉스 등 다른 차량의 경우 환율 때문에 수익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현지에 공장이 없는 쌍용자동차는 더욱 불안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러시아 수출 물량이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한다. 올해 러시아 수출은 20% 감소해 러시아사태의 영향이 매출에 그대로 전해지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다만 "판매는 딜러가 하고, 딜러에게 차량을 납품할 때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환차손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전자업계도 러시아 금융시장 불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러시아 현지에 TV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에서 약 85km 떨어진 깔루가주 보르시노시에서 TV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모스크바에서 약 80km 떨어진 루자 지역에서 TV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도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야말(Yamal) 프로젝트'와 관련,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과 쇄빙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5척에 대한 발주 본계약을 연내 체결할 계획이다. 17만 2400입방미터(CBM)급 LNG선 'Arc 7' 5척 중 2척은 2017년 하반기에, 나머지 3척은 2018년 하반기에 인도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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