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등, 이재용 삼남매 총 10조 평가차익 또 '정당성' 논란
경실련 등, 이재용 삼남매 총 10조 평가차익 또 '정당성' 논란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12.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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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이어 제일모직 상장, 추가차익 6조..'편법 & 변칙' 비판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가 3세 삼남매가 대규모 평가차익을 올렸다. 이들은 최근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잇따른 상장으로 10조원 이상의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시장 내부에선 이들 삼남매가 천문학적인 막대한 평가 차익을 거둔 데 대해 논란이 뒤따른다. 이같이 천문학적인 시세차익이 본인의 정당한 노력으로 얻은 소득이라고 볼 수 없고 절차와 과정상 사회적으로 용인받기 어려운 탓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 등 삼남매가 제일모직 상장으로 거둔 평가차익은 5조8천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삼남매는 지난달 상장한 삼성SDS의 상장 차익 4조1천147억원까지 합쳐 제일모직과 삼성SDS 등 두 회사 상장으로 무려 10조146억원의 평가 차익을 올렸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급증하면서 단숨에 상장 주식 부자 2위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상장한 제일모직 지분 23.24%, 삼성SDS 11.25%, 삼성전자 0.57%, 삼성생명 0.06%, 삼성화재 0.09%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제일모직이 3조5천448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성SDS 2조4천416억원, 삼성전자 1조649억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합쳐 273억원이다.

제일모직이 상장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도 똑같이 2조284억원으로 주식부호 7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세 자녀, 그리고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1조3천712억원) 등 삼성가 일가족의 상장사 주식가치는 모두 24조3천937억원을 기록해 국내 최대 재벌가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시장 내부에선 이들 삼남매가 올해 두 종목의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 10조원대의 막대한 평가 차익을 거둔 데 대해 논란이 따르고 있다. 삼성그룹은 모든 계열사를 주식시장에 상장해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은 현재 한 주도 없다.

정선섭 재벌닷컴 사장은 "최근 계열사 상장이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추진됐다는 측면에서 보면 삼성가의 3세가 소통 등을 통해 원활하게 승계를 하려면 상장 차익에 대해 공헌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국장은 "이번에 얻은 막대한 시세차익은 본인의 정당한 노력으로 얻은 소득이라고 볼 수 없고 절차와 과정상 사회적으로 용인받기 어렵다"며 "삼성은 3세가 얻은 과도한 특혜를 없애 국내 1등 그룹으로서 올바른 지배구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장 주식 보유 순위는 이 회장 부자에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6조1천74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5조7천726억원으로 4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조8천101억원으로 5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조3천204억원으로 6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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