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사건 부실조사 논란이 일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자격심사관중 대다수가 대한항공 근무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16명 중 14명이 대한항공 출신이었다. 운항자격심사관 10명까지 포함하면 26명 중 20명(76%)이 대한항공 출신인 셈이다.

이들중 7명은 대한항공에서 나와 아시아나항공이나 제주항공 등을 거쳐 국토부 감독관이 된 사람이다. 대한항공 출신이 아닌 2명 가운데 1명은 아시아나항공 출신이며 다른 1명은 외국항공사 근무 경력이 있다.

항공안전감독관은 운항(6명), 정비(5명), 운항관리(2명), 객실(2명), 위험물(1명)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있다. 조종사 출신으로 이뤄진 운항자격심사관은 10명 중 6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다. 아시아나항공 출신은 3명이다.

앞서 '땅콩 회항'사건을 조사한 국토부 조사단 6명 중 일반 공무원 4명을 빼고 항공안전감독관 2명이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