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기아차 그룹에 이어 국내 3대 그룹에서 강연 기록 세워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SK그룹 사장단이 초청한 자리에서 재벌 개혁에 대한 강연을 했다.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인 김 소장은 이번 강연으로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 이어 국내 3대 그룹에서 강연을 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해 7월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임원강연과 삼성사장단 회의에서 강연을 한 바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23일 오후 열린 사장단 월례회의에서 김 교수를 초청, 1시간30분가량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SK그룹의 사장단 25명이 참석했다.
김 소장은 재벌개혁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경제민주화의 정의와 전략, 재벌중심의 지배구조의 위험성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불거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사건을 예로 들어, 재벌총수 자녀들의 경각심을 거론했다고 한다.
또 재벌기업에서 총수의 역할에 대해서도 "총수에게 모든 의사결정 권한이 주어진 시스템은 현재 사회경제에 맞지 않는다"라며 "총수는 내부 조정과 외부 창구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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