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포인트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캐시백을 지원하는 등 포인트 사용 확대에 뒤늦게 속속 동참하고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내년 1월 22일부터 기존 1000점 이상 적립돼야 사용할 수 있었던 포인트 최소 적립기준을 1점부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3만 포인트 이상 적립할 경우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도록 캐시백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카드 탈회 이후 포인트 소멸기간도 현행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카드도 1포인트 이상만 적립되면 전용몰 이용, 기프트카드 구매, 포인트 기부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10만포인트 이상일 경우에는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1포인부터 전용몰 이용, 연회비 결제 등에 사용 가능하며 3만포인트 이상일 경우 결제대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카드도 1포인트이상 연회비 결제, 사은몰 이용 등을 비롯해 국민은행 수수료나 대출 이자 납부 등 금융거래 비용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기존 5년이던 유효기간을 없애 회원들이 포인트를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9월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가 신용카드 포인트 개선방안을 협의하고, 이어 금융위원회가 이달 4일 카드사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 확대, 포인트 최소 적립요건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정책 종합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국차원에서 포인트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꾸준히 권고하고 있다"며 "특히 연말을 맞아 최근에는 홈페이지를 통한 포인트 기부를 적극 알리고 있으며, 결제 대금을 포인트로 대신 결제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