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삼성생명 전격 세무조사....후계구도 '지분 몰아주기' 조사?
국세청, 삼성생명 전격 세무조사....후계구도 '지분 몰아주기' 조사?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12.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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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진행.."정기 조사지만 강도 높아질 수 있다" 전망도

 
국세청이 생명보험업계 1위 기업인 삼성생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삼성생명이 과거 상장 실패 탓에 물었던 법인세 등 1244억원을 지난 2013년 3월 대법원 판결로 되돌려 받은 바 있어 이번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 국세청과 삼성생명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 24일 삼성생명 본사에 직원을 투입, 내년 3월까지 3개월 일정으로 삼성생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정기 세무조사이며 특별한 이슈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0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기 세무조사인 만큼 업계의 관심은 추징금을 얼마나 부과 받을지 여부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후계구도 등과 관련된 조사가 아니냐는 일부 관측도 나온다. 삼성생명은 9월 현재 삼성전자 지분 7.2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삼성 회장(20.76%)이며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옛 에버랜드)이 19.34%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 주변에서는 이 회장이 심장질환으로 유고 상태에 빠지면서 삼성생명 지배구조가 그룹 승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삼성그룹 재편 과정에서 특수관계자 간 주식변동과 관련해 주당 평가액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지분 몰아주기가 있었는 지에 대한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11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여 2000억원 가까이 추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 중 생명보험업계 2위사인 한화생명이 936억원 규모의 세금을 부과 받았고 3위인 교보생명도 303억원의 세금 추징을 당했다.

삼성생명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20조3490억원, 영업이익이 1조3097억원, 당기순이익이 1조2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당기순이익 6035억원과 영업이익 5597억원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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