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내년 부가서비스 일방종료..소비자 불만 고조
카드사 내년 부가서비스 일방종료..소비자 불만 고조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12.3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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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포화상태에 의무유지기간 확대.."이제까진 마케팅 적극 활용하더니.." 비난

 
신한·KB국민·현대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내년 부가서비스를 줄줄이 축소할 예정이다. 내수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최근 금융당국이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을 늘리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서다. 하지만 부가서비스를 고객 유치에 적극 활용한 상태다. 따라서 일방적인 종료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이 벌써부터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현대 등 대부분의 카드사가 내년 부가서비스를 잇따라 축소한다.

신한카드는 프리미엄 라인인 더 클래식 카드의 KT 모바일 서비스를 내년 5월 1일부로 종료한다. 그동안 이 서비스를 통해 더 클래식 카드 회원들은 아이패드 단말기 비용을 일부 지원받거나 최신 스마트폰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누려왔다. 신한카드는 또 내년 7월부터 GS신한카드 고객의 GS주유소 GS&POINT 적립기준을 리터당 80포인트에서 77포인트로, GS충전소는 리터당 30포인트에서 28포인트로 각각 변경한다.

KB국민카드는 내년 1월부터 탠텀(TANTUM), 테제(TEZE), 로블(ROVL)카드의 서울 롯데호텔 객실료 할인 폭을 25%에서 20%로 낮춘다. 로블 마스터 다이아몬드카드의 경우 기존 15개 호텔에서 밀레니엄 힐튼호텔을 제외한 14개 호텔에서 식음료 현장할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현대카드는 내년 2월 말부터 현대오일뱅크-현대카드M 회원이 현대오일뱅크를 이용할 경우 리터당 100원 할인해주던 것을 70원으로 변경하고, 오는 6월에는 프리미엄 라인의 럭셔리 할인 서비스를 일부 축소한다.

하나카드도 내년 2월부터 전월 실적 25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 할인해주던 '외환2X알파·베타카드'의 혜택을 1만원으로 줄일 방침이다. 삼성카드도 내년 2월 더 오(THE O) 카드에 제공했던 세븐스프링스 할인 서비스를 종료한다.

카드사들의 이 같은 부가서비스 축소는 무엇보다 비용절감을 위한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과도한 제휴 비용이 들어가 역마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부가서비스는 카드사 입장에서 변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카드사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을 출시 후 1년에서 최대 5년으로 늘린 것도 서둘러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카드회원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부가서비스를 적극 마케팅에 활용해놓고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제기하고 있다. 가입 당시 약속했던 부가서비스를 폐지하려면 연회비를 인하해주거나, 다른 대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를 변경할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6개월 전에 고객에게 공지하고 있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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