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새해부터 달라지는 카드 관련 서비스
<금융>새해부터 달라지는 카드 관련 서비스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12.3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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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가입 신청서에 고객 주민번호 안 쓴다

 
내년부터 정부 정책이나 금융당국의 감독업무 시행세칙,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등으로 달라지는 금융제도가 많다. 대부분 소비자 권리를 강화하고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제도 개선책들이다. 반면 신용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나 제휴 종료 등을 이유로 축소하거나 변경하는 부가서비스도 적지 않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더 줄일 공산이 커졌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카드 관련 서비스와 혜택을 알아봤다.

◆카드 소비자 보호 및 편의 강화

내년부터 카드사가 신용카드 가입 신청서에 고객의 주민등록번호를 쓰라고 요구할 수 없게 된다. 카드 발급 시 고객 인증절차는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는 방법으로 바뀌어 보안이 한층 강화된다. 신용카드 포인트를 1포인트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각 카드사가 ‘1만점 이상’ 등 일정 점수 이상 포인트를 쌓아야 쓸 수 있는 최소 적립 요건이 있어서 이에 미달한 포인트는 사용할 수 없었다. 또 카드사 회원 탈퇴 후 재가입을 해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탈회 소비자의 포인트가 일정 기간 유지된다.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도 1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카드사들이 처음 회원을 모집할 때 미끼용으로 다양한 혜택을 내놨다가 슬쩍슬쩍 부가서비스를 없애는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기존 카드에는 적용되지 않고 새로 출시되는 카드상품만 해당된다. 카드사들은 서비스를 변경할 경우 6개월 이전부터 매달 1회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한다.

3월부터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IC신용카드로만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받을 수 있다. 마그네틱 신용카드는 위·변조, 도용 예방 차원에서 ATM 카드대출이 금지된다. 또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국세 한도가 없어진다. 현재는 국세 1000만원까지만 신용카드로 낼 수 있다. 단, 신용카드 수수료 1%가 부과된다. 체크카드의 국세 납부 수수료율은 0.7%로 더 낮다.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카드로 고속도로 통행료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우선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에서 먼저 시행하고, 향후 민자고속도로로 확대된다.

◆축소되는 카드 혜택

신용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 제휴 종료 등을 이유로 각종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거나 폐지할 방침이어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모든 카드사들이 제휴병원에서 건강검진이나 치과, 피부과 진료 시 제공하던 무료 서비스 및 진료비 할인, 무이자 할부, 포인트 적립 등의 의료 부가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 카드사가 제공해온 의료 부가서비스가 의료법 제27조 제3항에서 금지하는 ‘환자 알선·유인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에 따른 조치다.

사라지는 것은 의료 혜택뿐이 아니다. 비싼 연회비를 내는 프리미엄 카드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호텔 무료 발레 파킹 서비스가 아예 중단되거나 주중으로만 한정된다.

KB국민카드(‘탠텀’, ‘TEZE’, ‘ROVL’)와 삼성카드(‘라움 O’, ‘더 플래티넘’)는 롯데호텔 월드(잠실)점의 무료 발레 파킹 서비스를 주말과 공휴일에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주말 무료 발레 파킹 서비스 때문에 호텔 예식장이나 다른 부대시설 이용객들이 주차장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이 많아 호텔 측에서 서비스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월드·다이아몬드·플래티늄 등급 전 상품에서 제공하던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 무료 발레 파킹 서비스와 JCB 플래티늄 등급 전 상품 대상 노보텔앰배서더 부산 호텔 무료 발레 파킹 서비스를 모두 폐지한다. 현대카드(‘더 블랙’, ‘더 퍼플’, ‘더 레드’) 역시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발레 파킹 서비스를 중단한다.

커피전문점과 패밀리 레스토랑 등의 외식 할인 서비스도 축소된다. 삼성카드(‘삼성카드 1’,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더 플래티넘’)는 무료로 제공하던 공항커피를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 시에만 제공하기로 했다. 외환카드는 내년 2월부터 ‘외환2X알파·베타카드’의 혜택을 축소한다. 그동안 전월 실적 25만원 이상이면 당월 카드 결제금에서 1만5000원을 할인해주었지만, 1만원으로 줄어든다.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면 기존보다 1만원 축소된 2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기존보다 2만원 축소된 4만원이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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