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은행권 '춘추전국시대' 격돌
새해 은행권 '춘추전국시대' 격돌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5.01.0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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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리딩뱅크 위상탈환"… 우리 "내년 1조이상 수익" 등 성장 최우선

 
새해 경제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은행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대다수 은행들이 올해를 각각 성장의 전환점으로 보고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느 해보다도 은행권의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연말 새로운 행장을 맞은 은행들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는 국면에서 2016년 시행 예정인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때마침 M&A로 금융그룹의 덩치는 커졌다. 복합점포 허용으로 금융사간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 핀테크 등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은행을 넘어 IT업체가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윤종규 행장이 취임과 함께 선언한 리딩뱅크 위상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 윤 행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 "리딩뱅크의 위상을 되찾겠다"며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조직을 17본부 58부 2실에서 11그룹 9본부 59부 1실로 개편하고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윤 행장은 소매금융을 차별화하고 소호(SOHO)와 중소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해 조만간 이 부문에서의 변화도 예상된다.
 
지난 연말 취임한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올해부터 매년 15조원 이상의 자산을 증대시켜 내년에는 안정적으로 1조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하기로 했다. 또 핀테크 전략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등 새로운 성장동력도 발굴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말 취임한 박진회 씨티은행장과 12월 선임된 박종복 SC은행장도 올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주목한다. 하나금융지주는 내년 3월 두 은행을 통합할 계획이다. 두 은행이 통합되면 자산이 약 300조원에 이른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치게 된다. 두 은행이 내년 상반기 중 통합을 성사시킬 경우 이를 계기로 은행권 경쟁에서 승자 가리기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조272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16.7%나 이익을 늘렸다. 이는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의 이익이다. 올해에도 높은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자산운용 부문 수익성 강화를 추진한다. 1월 초 NH농협은행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복합점포를 선보인다. NH농협은행은 증권 부문과 공동 전선을 구축해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은 채널 전략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12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30여개에서 전면 확대하는 등 채널 전략을 전면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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