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공짜폰' 갤럭시노트3 매장엔 없다
이통3사 '공짜폰' 갤럭시노트3 매장엔 없다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01.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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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뿐인 할인전쟁"..고가 요금제 집중, 약정기간 내 해지시 위약금 폭탄 우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3사가 새해부터 지원금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 공식 온라인 매장에서는 대표적인 상품은 매진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기기변경용' 스마트폰은 없고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용 스마트폰만 남아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숍 'T월드 다이렉트'에서는 SK텔레콤이 1일부터 지원금을 올린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갤럭시골든' 등을 구입할 수 없다. '갤럭시S4'와 '갤럭시 골든'은 판매하는 목록에 있지도 않고 갤럭시노트3는 일시품절도 재고가 없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갤럭시노트3 지원금을 최대 72만5000원으로 높였고 갤럭시S4와 갤럭시골든 지원금을 각각 최대 50만원, 40만원으로 상향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KT가 1일부터 지원금을 높인 갤럭시노트3는 공식 온라인 매장인 '올레샵'에서 일시품절 상태로 구할 수 없다. 최대 지원금을 출고가와 동일하게 제공하는 '갤럭시S4 LTE-A', '뷰3', 'G2', '베가 아이언' 등도 역시 재고가 없어 살 수 없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재고도 없는 스마트폰을 '미끼상품'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지원금 상향을 미리 발표한 만큼 매장별로 자체적으로 예약가입 등을 받아 일시적으로 재고가 부족해졌다"며 "갤럭시노트3 등은 재고가 많은 만큼 조만간 매장별 품절사태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해부터 갤럭시노트3 등 구형폰들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단말기 구입 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이 같은 지원금이 고가 요금제에 집중되고 약정 기간 내 해지 시 위약금 폭탄 우려가 있는 탓이다.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먼저 지원금을 상향 조정한 것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4일 갤럭시노트3의 공식 보조금을 8만9000원 요금제 기준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갤럭시노트3의 출고가는 88만원으로 실제할부원금은 23만원이다.

LG유플러스가 선공을 날리자, SK텔레콤과 KT가 합세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갤럭시노트3의 공시지원금을 72만5000원으로 조정했고, KT도 이달 1일 9만9000원 요금제 기준 지원금을 88만원으로 상향 조정, 사실 상 무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통신사들이 공시 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며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이 같은 보조금 상향 조정은 고가 요금제에 치중돼 있어 조삼모사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사들 대부분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65만원에서 88만원까지 공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3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구입할 경우 공시지원금은 35만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6만원대 요금제로 구입한다 하더라도 45~6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출시 15개월 지난 구형폰 구매 시 고가 요금제를 사실상 강요하는 셈이다.

더군다나 출고가 인하가 아니라는 점에서 위약금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현재 이동통신3사는 2년 약정 기준 요금할인에 대한 위약금 제도를 전면 폐지했다. 하지만 공시 지원금에 대한 위약금 제도는 아직 남아있다. 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 시 지원금을 사실 상 대부분 위약금으로 물어내야 해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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