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카드는 삼성SDS에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피해액 전부를 보상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당시 화재로 일주일 동안 온라인서비스가 중단됐다"며 "이번 구상권은 해당 온라인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라는 내용으로 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당시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를 하지 못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삼성카드가 먼저 보상해 준 것과 화재 이후 투입된 서비스의 복구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가 포함됐다. 양사는 이달 초 보상금 협상에 착수했으며 현재 실사를 통해 피해 규모를 산정하는 등 보상 규모를 정하는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보상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당시 일주일 가량 서비스가 장기간 중단됐기 때문이다.
삼성SDS 측은 삼성카드가 요구한 손실 100% 보상에 반론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의 책임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당시 삼성카드가 재해복구(DR)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피해 규모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당시 온라인 거래에 대한 재해복구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며 기본적인 피해 규모를 확정짓는 등 서로 이견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의 시한은 정하지 않고 있다"며 "보상금은 서로 간의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규모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20일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내부에 있던 데이터 보관장비의 상당수가 불에 탔던 바 있다. 이 화재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일주일 가량 온라인 카드결제 등 삼성카드 서비스가 중단됐었다.
지난해 4월 화재 피해 전액 배상 요구…규모 놓고 양사 협의 중
삼성카드가 지난해 4월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발생한 피해와 관련, 삼성SDS에 수백억원 규모의 보상을 청구했다.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