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지배구조 이슈에 등락 심화"
"현대차 주가..지배구조 이슈에 등락 심화"
  • 강민성 기자
  • 승인 2015.01.1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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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보도, "투자자들이 기업실적 분석보다 먼저 오너일가 관심사 파악해야"

 
현대차그룹 계열 회사의 주가가 실적보다 지배 구조 이슈에 반응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FT는 '현대, 누구의 사업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 무산된 이후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급등하고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급락했다며 주가가 회사의 실적보다는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을 분석하기보다는 오너 일가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 부자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13.4%를 매각하려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은 매수자를 찾지 못해 불발됐다.매각 단가가 전일 종가 대비 7.5~12% 낮은 주당 26만4천~27만7천500원으로 제시됐지만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블록딜 매각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이날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5% 추락했고, 현대모비스는 11.55% 뛰었다. FT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팔아야 한다며 대주주 일가 지분이 30%를 넘는 상장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피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 회장 부자는 글로비수 주식 1천627만1천460주(43.39%)를 보유해 502만2천170주(13.39%)를 매각하는 이번 블록딜이 성사됐다면 지분율을 29.99%로 줄일 수 있었다. FT는 이번 블록딜 실패에 대해 향후 지분 매각이 더 낮은 가격에 성사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소재 금융전문지 파이낸스아시아는 블록딜 무산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스아시아의 재키 혼은 지난 12개월 동안 코스피 지수가 4% 떨어진 데 반해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34.5%나 급등했다며 블록딜 실패는 놀랍지 않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의선 부회장이 향후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며 또한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정 부회장이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16.88%를 매수할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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