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3% 붕괴 '갈아타기 조심'
대출금리 3% 붕괴 '갈아타기 조심'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5.01.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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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2%시대…단기대출 변동금리 유리..고정금리 대출자 낭패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2% 대로 떨어졌다. 집을 담보로 대출계획이 있는 잠재 대출자나 변동금리 대출자들로선 이자비용을 일부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찌감치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대출자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혜택을 누릴 수 없는 탓이다. 금리 하락기에 당국이 무리하게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따라서 당국의 방침을 따라간 소비자들만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3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외환은행의 고정금리대출 금리는 지난 6일까지 연 3%를 넘었으나 이달 15일 2.85%까지 내려앉았다. 5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고정금리 대출의 최저금리는 3%에서 2.98%로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고정금리대출 금리는 지난 10일 3%선이 무너져 15일에는 2.92%까지 떨어졌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대출 금리는 아직 3%지만 붕괴가 멀지 않았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규 대출고객들로선 대출에 따른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2010년만 해도 5%에 달했지만 2012년 4.63%, 2013년 3.86%, 지난해 11월 3.3% 등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고정금리 대출자들이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고정금리 대출비중을 2017년까지 4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은행을 압박해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정책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고정금리 상품 비중을 늘리면서 새로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도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더 낮은 3% 초반대 고정금리 대출이 올해 초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상품은 길어도 1년 안에 원리금 상환이 시작되는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이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은행 대부분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인하할 방침이라는 점도 대출 갈아타기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다.
 
한 전문가는 “당분간 현재의 저금리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 얘기도 나오고 있어 단기 대출은 변동금리가 유리하다”면서 “반면 대출 상환 기간이 5년 이상이면 그만큼 향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과 위험을 예측하기 어려워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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