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건희 회장 지난해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첫 공식 만찬 주재
"올해도 더 열심히 도전합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임 임원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19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신임 임원 축하 만찬장에서 격려사를 통해 "작년 한 해는 여러가지로 어려운 해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내 임원 승진한 여러분은 능력있는 인재"라고 축하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는 이날 올해 첫 공식석상에 함께 나섰다. 세 사람은 19일 오후 6시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올해 승진한 삼성그룹 신임임원 240여명, 계열사 사장단 40여명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후 5시 40분쯤 행사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에 앞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윤부근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이 부회장 입장 10분전에 로비에 들어섰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집무실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그룹의 주요 행사나 귀빈 접대 등을 도맡다시피 하고 있다. 다만 부친의 부재를 의식한 탓인지, 적극적인 행동이나 언행을 삼가왔다. 이번 행사는 올해 삼성가 세 남매가 모두 참석한 삼성그룹의 첫 공식행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일 신년하례식과 9일 이건희 회장 생일 만찬을 그룹 공식행사로 치렀지만, 지난해 5월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올해는 모두 취소했다. 신년사도 계열사별로 냈다.
이날 만찬은 신임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합숙교육의 마지막 코스다. 삼성그룹은 올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신임임원 24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4박5일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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