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략 신제품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쌍끌이 마케팅'에 나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쌍끌이 전략으로 국내 스마트폰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삼성전자 1강, LG전자·애플의 2중'으로 팬택은 물론 다른 외국산 제조사들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장기적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19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일쯤 '갤럭시노트4 S-LTE'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출시가 지연돼 22일 '갤럭시A' 시리즈와 동시 출시도 점쳐지고 있다. 갤럭시노트4 S-LTE는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구현해 최대 다운로드 속도 450Mbps가 가능하다. 다만 국내에서는 주파수 조건상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300Mbps다.
↑ 갤럭시노트4 S-LTE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이동통신사에 일부 단말기를 공급했으나 체험용으로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갈 정도로 물량 공급을 확대했다.
갤럭시노트4 S-LTE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갤럭시노트 엣지'와 함께 가장 성능이 뛰어난 프리미엄 모델이다. 출고가격도 99만9900원으로 갤럭시노트4 95만7000원보다 높았다. 다만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주말 공식 출고가격을 95만7000원으로 낮췄다.갤럭시노트4 S-LTE와 갤럭시노트 엣지가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 모델이라면 '갤럭시A' 시리즈는 보급형 시장을 공략할 모델이다.
↑ 갤럭시A5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2일 '갤럭시A5'와 '갤럭시A7'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A5와 갤럭시A7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첫 풀메탈 스마트폰이다.특히 갤럭시A5 출고가격은 50만원 미만으로 이동통신사 지원금을 포함하면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갤럭시A5는 126.3㎜(5인치)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으며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셀피 문화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의 지원금을 반영한 실제 구입가격 기준으로 △10만원미만 '갤럭시 그랜드 맥스' △30만원대 갤럭시A5 △50만원 내외 갤럭시A7 △70만원 내외 갤럭시노트4 등 가격대별 전략 신제품을 지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