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경영실적 발표, 영업이익 재작년보다 9.2% 하락, 7조5천500억 기록
4년 만에 최저치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오후 2시1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천원, 4.08% 급락한 16만4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개장 직후 하락 출발한 현대차는 장중 내내 1%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내다 실적 발표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4% 넘게 확대했다.
이날 현대차는 2014년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3년보다 9.2% 하락한 7조5천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에 기록한 5조9천185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현대차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매출액이 늘었지만 원화 강세가 지속되며 환율쇼크가 실적에 악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7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예상 가능했던 악재지만, 막상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고 나니 매도세가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인 낙폭은 감안하면 16만원 초반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회사의 펀더멘털이 아닌 환율시장의 변동성 때문이라는 분석은 다시 저가 매수세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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