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카카오,모바일 쇼핑시장 '불꽃경쟁'
네이버-다음카카오,모바일 쇼핑시장 '불꽃경쟁'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5.01.27 21:5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 모바일 쇼핑검색 혁신..다음카카오,모바일 플랫폼 전략 추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양대 라이벌이 모바일 쇼핑시장에서 불꽃튀는 경쟁에 들어갔다.

국내 포털 1위업체인 네이버가 자사 쇼핑 검색에 고도화된 검색기술을 더하고 중소형 판매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간편결제에 송금을 더한 네이버페이 출시 계획도 밝혔다. 네이버는 검색을, 다음카카오는 소셜그래프를 무기로 모바일 쇼핑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어서, 국내 2대 포털의 대조되는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네이버, 포털 입지 활용 쇼핑검색 고도화

27일 네이버는 검색 이용자의 쇼핑 의도를 미리 예측, 검색결과로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중소형 판매자들의 데이터베이스 등록 간소화, 고객관리 지원, 간편결제와 송금기능을 더한 네이버페이 도입 등을 통해 고객들에 끊김없는 모바일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네이버는 검색포털의 장점을 활용, 소비자 니즈 맞춤형 검색 알고리즘을 도입한다.

현재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되는 검색어의 약 34% 가량이 쇼핑관련 키워드고 네이버 사용자 4명 중 1명이 주 1회 이상 쇼핑검색을 하는 등 쇼핑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만 네이버 쇼핑검색은 일률적으로 가격과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이나 업체 홈페이지 정보를 제공하는데 국한돼왔다.

네이버는 새롭게 선보이는 쇼핑검색에서 이용자의 다양한 쇼핑 목적을 충족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브랜드, 세일정보, 트렌드, 핫이슈 등 소비자의 검색 의도를 미리 예측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검색어 치약에 대해서는 브랜드와 가격 중심의 검색결과를 보여주지만, 식탁의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상품 데이터베이스 이미지를, 패딩 검색 시에는 브랜드와 남성/여성/아동을 기준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제공하는 식이다.

키워드별로 최적화된 쇼핑 검색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는 사용자 소비 패턴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분석, ‘쇼핑 트랜드 그래프’를 적용했다. 쇼핑 트랜드 그래프는 시시각각 변하는 쇼핑 트랜드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상품구매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적보를 축적해 만든 지식 베이스다. 네이버는 쇼핑 트랜드 그래프가 반영된 쇼핑검색 결과를 모바일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 간편결제 및 송금기능 묶은 네이버페이 도입

아울러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 네이버페이를 도입한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과 마일리지, 네이버캐쉬를 하나로 묶어 원클릭 결제 및 송금까지 가능토록 구현된다.

최근 간편결제와 관련 보안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네이버는 안전한 보안 기술을 도입했다. 카드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네이버 ID와 매핑된 가상 카드번호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가상 카드번호가 외부에 유출되더라도 실제 도용을 통한 부정거래에 활용이 불가능하다. 네이버는 또 서비스 보안에서 중요한 부정거래방지시스템도 최적화된 형태로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중소형 판매자들이 자사 스토어를 통해 성공적인 판매경험을 얻어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도 언급했다.

우선 상품 데이터베이스 등록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중소형 판매자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줄 예정이다. 판매자는 한번의 상품 등록으로 스토어팜, 패션스퀘어, 지식쇼핑, 지역/지도까지 각 서비스에 자신의 상품정보를 노출 시킬 수 있다.

또 온-오프라인 중소규모 사업자들이 지도 지역 기반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모바일 홈페이지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형 판매자들이 손쉽게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는 모바일팜을 강화하고 이용자 위치에 맞춤화된 판매자 정보가 노출될 수 있도록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형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판매자들이 독자적인 회원관리가 가능한 툴도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 한성숙 서비스 총괄 이사는 “만족스러운 모바일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같은 영역을 막론한 모든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업체에게는 숙명이자 생존의 문제”라며 “핵심 경쟁력인 검색을 중심에 두고 이용자에게는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갚진 성공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이들과 경쟁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쇼핑 놓고 다음카카오와 전면전 예고

네이버가 모바일 쇼핑 검색 고도화, 네이버페이 도입 등 자사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다음카카오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일단 양사의 전략은 엇갈린다. 다음카카오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의 소셜그래프를 활용하는데 중점을 둔 반면, 네이버는 검색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했다.

다음카카오의 경우는 카카오픽, 카카오선물하기 등 카카오톡의 소셜그래프를 활용한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또한 카카오픽 등 소셜그래프를 활용한 쇼핑서비스에 선탑재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뱅크월렛카카오 등의 경우도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한 서비스였다.

반면 네이버의 경우 검색 고도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확보하고 있지만 국내 가입자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소셜그래프를 활용하기 어렵다. 반면 국내 검색 시장 1위는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미미한 라인의 소셜그래프를 활용하기 보단 쇼핑검색 고도화를 통해 유입률을 높이고, 네이버페이 등 자사 서비스 활용을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