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생명, '보안 불감증' 여전
삼성-한화생명, '보안 불감증' 여전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5.01.2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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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3분의 1 전담 정보책임자 부재..동부화재, LIG-NH농협-롯데손보도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업계 랭킹 1,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아예 전담  정보최고책임자'(CISO)를 두지 않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동부화재, LIG손보 등이 CISO를 선임하지 않았다.  국내 주요 금융사 3곳 중 1곳은 임원급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두지 않고 사실상 '보안 불감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지주(4개), 시중은행(9개), 보험(18개), 카드(8개), 증권(10개) 등 국내 주요금융사 가운데 CISO를 선임하지 않은 곳은 16개(32.7%)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 모두 전담 CISO를 선임했지만, 농협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전담자가 단장과 부장으로 임원급이 아니었다. 시중은행 9개 중에서는 외환은행만이 전담 CISO를 두지 않았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직전 사업연도 말 총자산이 2조원 이상이고, 종업원이 300명 넘을 경우 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임원으로 지정해야 한다. 업종 별로는 금융지주와 은행의 전담 임원급 CISO 비율이 80% 이상으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생·손보업계 CISO 선임 비율은 절반을 밑돌았다.

지난 해 1분기 당시에도 생보는 전담 CISO를 둔 곳이 한 군데도 없었고, 손보도 9곳 중 2곳(22.2%)만이 전담 임원을 선임하며 최저 비율을 나타냈다.생명보험 업계는 총자산 기준 1,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088350]이 나란히 전담 CISO를 두지 않았고, 미래에셋생명과 흥국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조사대상 9개 기업 중 5곳(55.6%)이 전담자가 없었다. 

손해보험 역시 업계 3위인 동부화재를 비롯해 LIG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9개 조사 업체 중 5곳(55.6%)에서 전담 CISO가 없었다.  4대 금융지주는 전담 CISO를 모두 두고 있었지만, 농협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단장과 부장으로 전담자가 임원은 아니었다. 물론 농협과 하나금융은 직원 수가 300명을 넘지 않아 CISO를 임원으로 선임하지 않아도 되지만, 책임자급이 임원인 곳에 비하면 정보보안 업무 진행에 힘이 덜 실릴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9곳 중에서는 외환은행만이 전담 CISO를 두지 않았다.

10대 증권사 중에는 업계 1위인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3곳이 CIO가 CISO를 겸임하고 있었다. 카드 업계에서는 비씨카드와 우리카드가 전담 CISO가 없었다.

CEO스코어측은 "현재 전담 CISO 비율(67.3%)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소비자 불안이 극심했던 작년 1분기(32%)에 비해 배 이상 높아진 것이지만 소비자의 눈높이에는 여전히 미진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금융당국은 이런 가운데 IT·금융 융합 지원을 통한 핀테크 산업활성화를 위해 사전심사를 철폐하고 공인인증서 사용의무를 폐지하는 등 규제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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