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마윈 알리바바 회장 견제
중국정부, 마윈 알리바바 회장 견제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02.0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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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총국, 알리바바 위조상품ㆍ뇌물수수 등 불법행위 적시한 백서 발간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중국 경제권력으로 마윈이 급부상한데 따른 정부권력의 견제가 심해지면서다. 이에 따른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고 신뢰성 문제에도 봉착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순이익도 30%나 떨어지면서 시장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알리바바 주가도 9% 가량 급락했다.

정부와의 갈등성이 최근 이슈의 핵심이다. 중국 국무원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은 지난 28일 알리바바의 위조상품유통ㆍ뇌물 수수 등 불법행위를 적시한 백서를 발간해 공개했다. 일상적인 정부기관이 행정지도로 보이지만, 경제계에서는 마 회장이정부와 업계의 심한 견제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지난 해 9월 알리바바가 뉴욕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트린 이후 중국내에서 마 회장의 영향력과 지명도는 급등했다. 게다가 중국을 찾는 외국 고위직들이 고위 관료보다 마 회장을 만나려고 힘쓴다. 중국관련 협력사업 요청도 그에게 집중되면서 '관(官)을 능가하는 인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급부상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 운영으로 확보한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리바바가 인터넷 금융, 민간은행, 개인신용정보 조회업, 관광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견제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인터넷 매체 'BWCHINESE'는 30일 '마윈이 중국식 '훙창(紅墻)정치'(공산당이 주도하는 정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까지 제기했다. 중국에는 민간이 관료와 다투지 못한다는 의미의 '민불위관투'(民不與官鬪)라는 속담이 있다.
 
심지어 마윈이 '태자당(太子黨ㆍ고위 관료 자제)'과의 연루설이 다시 고조되면서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부패 사정'에 마윈 회장 역시 발목이 잡힐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IPO를 앞두고 외신들은 알리바바의 돈줄이 태자당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알리바바의 주식을 매입한 보위캐피탈, 씨틱 캐피탈, 중국개발은행(CDB)캐피탈 등이 태자당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보위캐피탈은 장쩌민 전 주석의 손자인 장즈청(江志成)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시진핑 정권이 마지막 호랑이로 장쩌민 일가를 겨누고 있다는 설까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산전수전을 겪어온 마윈이 과연 이 난국을 헤쳐갈 마법이 있을 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는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2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으나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시장은알리바바의 매출이 4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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