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매각 양해각서 체결..금융당국, 대주주 변경승인 여부가 변수
보고펀드가 동양생명보험 지분 전량을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매각한다. 이번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중국계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여부가 매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동양생명 지분 57%를 중국 안방보험에 1조1000억원 가량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격은 주당 1만8000원 안팎이다.
보고펀드는 동양생명 지분 13.5%를 취득해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오다, 지난 2010년 동양그룹 계열사로부터 추가 지분 46.5%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보고펀드는 2011년 말부터 투자금 회수를 위해 동양생명 매각을 추진해 왔다.
동양생명은 국내 중견 보험사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19조6403억원, 자기자본은 1조6428억원이다. 실적도 안정세다. 지난해 9월 말 누적 영업이익은 12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 매출액은 3조1139억원으로 7.5%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38.7% 늘었다.
안방보험그룹은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중국의 종합보험사로, 총자산이 7000억 위안(약126조)에 달한다. 작년 우리은행 경영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유효경쟁 요건이 성립하지 않아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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