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의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손보업계가 보장성 보험료를 올린 데 이어 생보업계도 인상 방침을 확정하고 4월쯤 보험료를 변경할 예정이다.
손보사들은 지난 1월 암보험과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인상했다. 실손보험의 경우 평균 8.8%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10% 안팎에서 보험료가 인상됐다. 생보사들은 인상 시기를 늦췄으나 이르면 4월부터 올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절판마케팅은 매년 1~3월경에 이루어진다. 이는 4월에 새로운 위험율을 적용한 신상품을 내놓기 때문이다. 보험료는 예정이율, 예정사업비율, 예정위험률로 산정되는데,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료가 오르고 예정위험률이 올라가면 사망보험, 건강보험의 보험료는 올라가지만 연금보험료는 내려간다. 연금보험은 예정이율이 가장 민감하나 요즈음 판매되는 상품은 확정이율형 상품이 거의 없고 변액이나 변동이률형 적립상품이므로 이율은 보험료에 거의 영향이 없다.
보험사들이 예정이율 뿐만 아니라 경험생명표에 따른 보험료 인상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제8회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평균수명은 81.4세, 86.7세로 2012년 80.0세, 85.9세보다 각각 1.4세, 0.8세 상승했다. 경험생명표는 3년마다 변경되며 보험사는 이를 토대로 보험요율을 산출한다.
요즘 보험사 절판 마케팅은 종신보험과 암보험, 실손보험 등 보장성보험에 집중되고 있다. 표준이율이 3.25%로 0.25%포인트 내려감에 따라 책임준비금 적립금이 늘어나 종신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평균 7% 정도 오른다며 가입을 권유하는 것이다.
또한, 암보험은 예정이율 인하라는 보험료 인상요인 뿐만 아니라 경험생명표상의 손해율 급증으로 최저 10%에서 최고 30%까지 보험료가 올라갈 것이라면서 절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금융소비자연맹 박은주 보험국장은 '보험사들의 절판 마케팅은 대부분 허풍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위험율이 올라가 보험료가 인상될 경우 사업비를 줄인다든지 해서 총 보험료는 변함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절판 마케팅에 속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고 덥석 가입하는 경우 나중에 후회할 수 있으므로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