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전 대표, 돈준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 유모 씨와 밀약
외국계 펀드 론스타의 소위 '먹튀' 논란을 비난하던 시민단체 대표가 뒷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집행유예로 풀려날 경우 추가로 4억 원을 더 주겠다는 합의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였던 장화식 씨가 8억 원 이외에 추가로 돈을 더 받기로 한 증거를 확보했다. 돈을 건넨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 유모 씨와 작성한 합의서다.
장씨가 선처를 호소해 유씨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면 4억 원을 더 받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유씨는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서 주가 조작 등을 한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였다. 8억 원을 받은 장씨는 실제로 유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유씨는 징역 3년형이 확정돼 풀려나지 못했고, 추가로 돈이 건네지지는 않았다.특히 합의서를 쓸 때 참여했던 변호사로부터 "8억 원 중 일부를 센터에 기부하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장씨는 받은 돈을 모두 자녀 유학비와 펀드 투자에 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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