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주환원정책' 부정평가 확산
삼성생명 '주주환원정책' 부정평가 확산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5.02.06 02:0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기순이익 급증에도 배당성향 축소..자사주 매입 계획도 안밝혀

 

삼성생명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배당성향을 축소하고, 예년과 달리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히지 않은 탓이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자본정책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오후 작년 실적 및 배당 관련 사항을 공시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주가는 11만4천500원에서 10만9천500원으로 5천원 하락했고, 이날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생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주주환원정책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삼성생명은 작년 당기순익이 전년의 9천114억원보다 49% 많은 1조3천6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삼성물산 주식 747만주 매각에 따른 3천614억원의 일회성 이익과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이 당기순익 증가 배경이 됐다. 삼성생명은 이와 함께 2014년 배당을 전년의 주당 850원, 총액 1천600억원보다 많은 주당 1천800원, 총액 3천400억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가 대비 배당 금액을 나타내는 2014년 시가배당률은 전년의 0.8%보다 높은 1.5%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삼성생명의 이런 설명은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의 평가와는 다른 것이다. 먼저 작년 주당 배당금이나 배당총액, 시가배당률이 전년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당기순익 중 배당액 비중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이 연결기준 25%, 별도기준 29.5%로 전년의 27.7%, 35.7%보다 낮다. 삼성생명은 또 작년 1월에는 1천994억원 규모의 보통주 200만주를 3개월간에 걸쳐 매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지만, 올해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배당성향이 하락한 것은 이익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배당 규모와 시가배당률이 높아진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또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경영진의 선택에 따라 이익을 내부에 유보해 두고 향후 투자나 배당, 자사주 매입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연내 자사주 매입 여부와 규모, 시점 등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삼성생명의 자사주 매입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