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의 피해자인 대한항공의 박창진 사무장이 58일간 병가를 마치고 현업에 복귀한지 1주일만에 다시 2주간 병가에 들어갔다. 박 사무장의 빈자리는 다른 팀장이 대신 근무하게 된다.
대한항공(회장 조양호)은 박 사무장이 병원진단서를 제출하고 지난 6일~19일까지 병가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박 사무장은 이번 병가를 통해 약 30여 시간의 근무를 빠지게 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박 사무장은 업무에 복귀하면 남아있는 2월 근무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게 된다. 박 사무장이 병가에 들어가 있는 2주간 배정돼 있는 '인천~홍콩', '인천~세부' 등 30여 시간의 비행에는 다른 팀장들이 박 사무장 근무를 대신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박 사무장이 지난 6일 오후 비행을 앞두고 병가를 신청해서 빠른 회복을 위해 바로 승인해줬다"며 "박 사무장이 병가를 무사히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장은 지난 1일 복직해서 5일까지 21시간 5분의 비행시간을 채웠다. 이번달에 할당된 비행시간은 79시간으로 대한항공 승무원 팀장 평균 79.5시간과 비슷한 규모다. 박 사무장의 지난해 월 평균 비행시간은 85시간이다.
한편 박 사무장의 2월 근무일정을 살펴보면, 국내선 근무 2회에다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 7회, 필리핀 세부 등 중거리 2회, 이탈리아 로마를 다녀오는 장거리 1회 등 총 12번의 왕복 비행 근무를 하기로 돼있다. 총 근무시간은 79시간이다. 중·장거리 노선의 경우 출국하면 3~4일간 체류하다가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