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롯데손보 보험사기 예방미흡
한화-롯데손보 보험사기 예방미흡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5.02.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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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전담팀 인원확충·책임자 임원급 격상 등 권고 불이행… 중소형사 더 심각

 
금융당국이 손해보험사들의 자체 금융사기예방시스템 강화를 주문하고 있지만 손보업계 1,2위사인 삼성화재(45명), 현대해상(44명)에 비해 중소형사인 한화손보(25명), 롯데손보(10명) 등 중소형사는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 이행률이 극히 저조한 것이다. 대부분 보험사들이 반년이 넘도록 보험사기조사전담팀(SIU) 인원 확충과 SIU 관리직의 임원급 격상 등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은 국내 손보사의 SIU 조직을 전반적으로 점검한 후 보험범죄 증가량에 비해 조사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보험사 내 보험사기 조사 조직의 권한과 책임 강화를 위해 SIU 담당자를 팀장급에서 임원급으로 격상시킬 것을 구두 권고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현재 당시 권고사항을 제대로 이행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중시 문화에 밀려 SIU 인력 채용이 더딘 데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권고 이후 SIU 책임자를 임원급으로 격상시킨 곳도 없었다. 금감원 권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현대해상만 유일하게 SIU 담당 임원을 두고 있다. SIU 인력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는 것도 문제다.

중소형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SIU 인원과 장비 등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경영진이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어 내부적으로 SIU의 대폭 확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업계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보험사기 적발을 위해서는 보험사 스스로의 노력이 더 병행돼야 한다는 진단"이라며 "지속적으로 운영 실태를 점검해 보험사 경영실태평가나 경영진 면담 등으로 압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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