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애플이 시가총액 7000억달러를 돌파하는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
애플의 주식은 10일(현지 시간) 122.02달러로 장을 마감해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7107억4000만달러(약 781조8900억원)에 이르렀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에서 애플 제품의 판매 신장이 이 회사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쿡 CEO는 애플이 중국에서 고가 제품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통념을 깼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삼성 등을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한 기록을 세웠다.
쿡 CEO는 애플이 지난해 중국에서 380억달러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 애플 제품의 중국 판매 신장률이 70%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중산층 성장이 애플 제품 판매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모든 상장 주식을 시가로 평가한 시가총액은 흔히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통한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1980년 12월 상장했을 당시와 비교해 무려 5만600%가 올랐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 3, 4위를 기록한 회사보다 약 2배 많다. 시가총액 2위는 엑손 모빌로 약 3850억달러이며 3위는 버크셔 해서웨이로 약 3700억달러,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사로 약 3490억달러이다.
애플을 통한 모바일 결제 수단인 애플 페이가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애플이 최근 개발자들에게 배포한 운영체제(OS) 업데이트 ‘iOS 8.3’ 베타 버전을 통해 이 계획이 확인됐다고 미국의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이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