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활성화 일조할 것".. 9년차 과장, 설 보너스 275만원
삼성그룹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귀성여비를 지급한다.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급되는 귀성여비 지급 총액은 최소 2000억원 이상이다.
삼성은 지난 13일 국내 임직원들에게 '귀성여비'라 부르는 명절 맞이 보너스를 지급했다. 통상 삼성은 설 연휴 직전 명절 귀성여비를 지급해 왔다. 올해는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급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 올해는 설 연휴가 길어 연차 등을 활용해 일찍 설 연휴를 즐기는 임직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 국내 임직원이 20만명에 이른다. 평균 100만원씩만 받는다고 해도 2000억원이 시중에 풀리는 셈이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이 지급된다. 설 명절은 한국의 고유명절이어서 국내 임직원에게만 지급된다. 해외 주재원들에게도 지급되는 반면 해외 현지 채용 인력에겐 지급되지 않는다.
연봉 5500만원의 9년차 책임(과장)의 경우 275만원 가량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지급하는 명절 보너스는 상여금이 아니라 당초 임직원들의 연봉에 포함돼 있다.
삼성 관계자는 "임직원 수가 많은데다 일시에 귀성여비가 풀리기 때문에 내수 경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계열사마다 귀성여비 지급 일정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 납품대금 7800억원을 당초 예정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 설 전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총 2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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