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억원 주문실수' 한맥증권 결국 파산
'462억원 주문실수' 한맥증권 결국 파산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5.02.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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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432일 만에..앞으로 파산 관리는 예금보험공사와 그 대리인이 맡아

 
한맥투자증권이 결국 파산했다. 한순간의 주문 실수로 462억원의 손실을 입은 뒤 432일 만이다.

한맥투자증권은 서울중앙지법이 16일자로 파산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맥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금융위로부터 인가취소 행정명령을 받은 상태다. 파산의 효력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부터 발효된다.

이번 파산 선고는 한맥투자증권이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한맥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잘못된 제도와 파생시장의 감시 및 감리·감독 소홀로 인해 당사가 입은 손실에 대해 법원의 심판을 구할 것"이라며 거래소를 상대로 4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그러나 파산으로 인해 소송의 원고인 '한맥투자증권'의 법적지위가 유지되기 어려워졌다.강교진 한맥투자증권 부사장은 "거래소와의 소송은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지만 파산에 따른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맥투자증권이 대규모 주문실수를 낸 것은 지난 2013년 12월12일 코스피200 옵션 12월물 거래에서다. 당시 한맥투자증권은 코스피200 12월물 콜, 풋옵션의 42개 종목에서 증시개장과 동시에 3만7000여건을 거래를 체결했다. 대부분이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의 주문이었다.

잘못된 주문이 체결되는 것 확인한 직원이 143초만에 시스템의 전원을 뽑았지만 이미 460억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한 뒤였다.한맥측이 입은 피해 중 400억원 가량이 3곳의 해외헤지펀드 투자자에게 집중됐으며 특히 캐시아 캐피탈(싱가포르)이 350억원가량의 이익을 취했다.이번 파산 확정 판결로 한맥투자증권은 파산 관리는 예금보험공사와 그 대리인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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