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쌍용자동차 등에 따르면 티볼리는 설 연휴 직전 누적 계약대수가 9500대에 육박, 이달 중 1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기아차의 올 뉴 쏘렌토는 지난달 6338대가 팔려,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기아차 판매 차종 중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두 차종은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 출고까지 1~2달 가량 걸리는 등 수급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약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선전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팔린 수입 SUV는 총 4만1489대를 기록했다. 전년(2만9942대) 대비 38.6% 늘어난 수치로 수입차 시장 전체 성장률(25.5%)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수입 세단 등에 비해 SUV가 그만큼 많이 팔렸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지면서 지난 1월 한 달 동안 수입 SUV는 총 4742대가 판매됐다. 수입차 전체 판매에서 총 23.8%를 차지한 것. 수입차 4대 중 1대꼴로 SUV가 팔리는 셈이다.
이처험 수입 SUV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수입차들이 도심형 SUV 등 다양한 모델을 구비하고 있는 데다 높은 연비, 가격경쟁력 등을 두루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지난 2년간 수입 SUV 1위 자리를 지켜왔던 폭스바겐 티구안의 경우 국산 인기 SUV와 가격대가 비슷하다. 기아차 쏘렌토의 경우 2700만~37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티구안은 3900만~4900만원대. 덕분에 티구안은 지난해 총 8106대가 팔리면서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입 SUV ‘베스트셀링 카’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