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 '상왕'추진방안 후퇴
윤종규 회장, '상왕'추진방안 후퇴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5.02.26 09:0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 긴급이사회, "연임 욕심" 오해…윤 회장엔 적용 않기로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을 뽑을 때 성과가 좋은 현직 회장을 최우선 후보로 추대하는 방안(2월25일 '민선' 윤종규 회장도 '상왕' 노릇..본지 보도)을 윤종규 회장에게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윤 회장이 연임에 욕심을 낸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전일 오후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지배구조 개선방안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

KB 이사회는 앞으로 차기 회장을 뽑을 때 회장 재직 시절 그룹 경영 실적과 조직 운영, 고객 만족도 같은 비재무 성과를 검토해 연임 의사를 현직 회장에게 우선적으로 묻고 연임의사를 밝힐 경우 최우선 후보로 추대한다는 CEO 승계 방안이 담긴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에서 확정할 계획이었다.

이는 글로벌 선진 그룹의 CEO 승계 방안에 부합하는 것으로, 경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고 내부 갈등을 최소화해 권력다툼이나 낙하산 인사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사회의 독립성 유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고, 금융당국 등에서 '윤 회장이 벌써부터 연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사회는 윤 회장의 현 임기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사외이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같은 선진 CEO 승계 방안 도입은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윤 회장 이후 차기 회장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윤 회장의 욕심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안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절충안을 선택했다"며 "27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지주회사 사장은 당분간 부활시키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은 취임 후 조직 슬림화라는 명분으로 사장직을 폐지한 바 있다. 금융권에선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국민은행장을 겸임하면서 지주회사 사장직을 부활시켜 사내이사에 포함시킬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KB금융은 하지만 적합한 사장 후보를 발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 회장과 함께 이사회에 포함될 사내이사는 KB금융 부사장 또는 계열사 사장 중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은 최근 KB금융 이사진을 전원 물갈이 한 데 이어 국민은행 사외이사도 6명에서 3명으로 대폭 축소, 조만간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