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한 '13월의 세금폭탄'..직장인들 "부글부글"
현실화한 '13월의 세금폭탄'..직장인들 "부글부글"
  • 안규식 상임위원
  • 승인 2015.02.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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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후폭풍' 확산..중산층 불만고조, 소비급감으로 유통시장 '찬바람'

 
'13월의 세금폭탄'-올초부터 나라를 흘들었던 연말정산의 ‘후폭풍’이 현실화하고 있다. 연말정산 파동을 거치면서 세금을 토해낼 가능성이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직장인들이 볼멘 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막상 얇아진 월급 봉투를 받아 들고선 깜짝 놀란 탓이다.

단순히 볼멘 목소리도 아니다. 정부의 설명과 달리 고소득층이 아닌 중산층의 세 부담이 증가해 역진적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는다. 게다가 중산층의 월급 봉투가 얇아지면서 소비마저 쪼그라 들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다. 게다가 노후를 준비하자고 정부가 줄곧 장려해왔던 개인연금저축마저 줄고 있다. 섣부른 세액공제로의 전환이 가져온 시한폭탄이 마침내 크게 터진 셈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누계(22일 기준) A백화점의 매출 성장률(기존점 기준)은 1.2%에 그쳤다. 요우커 매출을 빼면 1%에도 못미친다. 한 대형마트도 같은 기간 매출이 1.4% 빠졌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다.
 
이같은 소비 위축은 유통현장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C카드사에 따르면 올 1~2월 신용카드 사용금액 증가율은 3.4%에 그쳤다. 유가하락에 따른 사용금액 하락효과에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직장인들이 지갑을 닫았다는 애기다. 여신협회의 1월 카드사용 실적을 보더라도 이같은 소비위축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월 카드 승인금액은 48조4300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2월(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설 명절이라는 특수한 요인이 없었던 지난 2013년 1월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대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율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연말정산이 세액공제로 전환된 이후 개인연금저축 신계약도 크게 줄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정부가 세액공제로 전환계획 방침을 밝힌 2013년 2/4분기 개인연금저축 신계약 건수는 7만8366건으로 전년 동기(17만79714건) 보다 반토막이 났다. 연말정산이 중산층의 노후대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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