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다음 주 후반께 임기가 만료되는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12~13일께 계열사대표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국민카드와 캐피탈 사장의 거취를 확정한다.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은 연임 가능성, 오정식 캐피탈 사장은 교체가 확실시 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은 1년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대전고·충남대를 졸업하고 국민은행에서 인사부장, 기획본부장, 성동지역본부장을 거쳐 2013년 7월부터 국민카드 부사장으로 옮겨왔다. 김 사장은 작년 초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심재오 전 사장이 물러나자 직무대행을 수행하다 작년 3월 정식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김 사장이 지난 1년 간 정보유출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는 등 무난하게 뒷수습을 해왔다는 평가다. KB내외부 신임이 두터운 점도 김 사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1년 만에 또다시 서열 2위인 카드 사장을 또 바꾸기에는 경영연속선상에서도 윤 회장이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된다. 박지우 전 부행장, 윤웅원 전 전략부사장 등 유능한 인재들이 불가피하게 자리를 떠나고 지배구조가 확실히 재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다른 '카드'를 꺼내기에도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오정식 캐피탈 사장은 교체될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오 사장은 서울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2005년부터 씨티은행에서 전략기획부장, 리스크기획관리본부장, 기업영업본부담당 부행장을 지내다 작년 3월부터 임기 1년의 KB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하지만 오 사장이 임영록 전 회장이 영입한 인물이라는 점, 작년 캐피탈 실적이 부진한 점 등이 교체 사유로 거론된다.
KB캐피탈의 작년 순익은 327억원으로 전년의 541억원에서 약 40% 급감했다. 차기 캐피탈 사장 후보로는 아직 보직이 없는 국민은행 전 부행장 출신들도 거론되지만, 정부당국의 인사 입김 등 영향으로 외부인물이 영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