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자부심' 갤럭시 S6-명과 암 극명히 엇갈려
'이재용의 자부심' 갤럭시 S6-명과 암 극명히 엇갈려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5.03.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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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화소 지원 불발..일체형 배터리는 조롱하던 애플스타일 그대로 모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부심을 담아서 '사상 최고의 스펙'을 예고했던 삼성 '갤럭시S6'는 과연 완벽한 명품인가.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반면  당초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수준 이하인 부분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갤럭시S6를 지난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됐다. 하지만 공개 전부터 국내외 언론에서는 갤럭시 S6의 디자인과 스펙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성 기사들이 보도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실제로 맞아떨어졌다. 메탈, 더블엣지,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삼성페이 등 예상이 사실로 드러났다. .
 

한편 공개된 갤럭시S6의 일체형 배터리 탑재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다. 이들 제품 특징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배터리다. 갤럭시S 시리즈에서 교체형 배터리를 줄곧 유지하던 삼성전자가 돌연 일체형 배터리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애플의 일체형 배터리를 조롱하는 광고들을 내보냈다. 자사 제품군은 분리형 배터리를 탑재, 방전 시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있다는 장점을 어필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전자는 광고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공항에서 아이폰을 충전하기 위해 콘센트가 있는 벽에 붙어 있는 모습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일체형 배터리로 전환한 것은 디자인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출시한 이후 디자인 측면에서 혹평을 받았다. 위기의식을 느낀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을 교체하는 등 쇄신작업에 나섰고, 급기야 갤럭시S6에서 그리도 조롱하던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디자인 뿐 아니라 마진을 높이기 위해서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 공간, 탈착식 커버 등 복잡성 및 단가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최근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이 수년전과 비교해 급격히 증가한 만큼 사용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과 더불어 일체형 배터리 탑재가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응들도 나온다. 사용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는 저전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탑재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14나노 공정 엑시노스7420 AP를 탑재했다. 경쟁 칩인 퀄컴 스냅드래곤 810은 20나노 공정으로 제작된다. 공정이 세밀해질수록 성능은 높아지고 전력 소모량은 감소한다. 삼성전자는 20나노 공정 칩 보다 14나노 공정 칩의 소비전력은이 35% 감소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일체형 배터리의 단점을 커버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마트폰 보급화 이후 손안의 PC처럼 사용하고 있는데, 분리형 배터리의 장점을 상쇄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교체형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 갤럭시노트4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에 추가 배터리를 제공하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추가 배터리 구입에 2만원 가량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갤럭시S6에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것을 두고 몇몇 소비자들은 불편할 것 같다며 부정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갤럭시S6‧엣지의 출고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9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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