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가계빚 증가, 소득보다 2배 빨라
'빛의 속도'-가계빚 증가, 소득보다 2배 빨라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03.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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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빠지게 벌어도 대출 계속 늘어..이유 있는 '가계부채 1000조 시대'

1000조원이 훌쩍 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가계빚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세보다 두 배가량 빠르다.

8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부채를 나타내는 가계신용은 2005년 당시 542조8714억원에서 지난해 1088조9814억원으로 546조1100억원(100.6%) 늘었다. 10년 새 꼭 2배 늘어났다.

가계신용은 이미 2013년 말 당시 1021조3576억원을 기록하며 '가계빚 1000조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가계의 수입을 나타내는 가계수지(월)는 289만8000원에서 430만2000원으로 48.4% 느는 데 그쳤다. 가계빚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소득증가 속도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을 감안하면 가계빚과 소득의 증가속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영향이 컸다. 지난해만 해도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11조9000억원, 15조4000억원 늘어나면서 전년 같은 기간의 1조1000억원, 2조3000억원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꺼내들었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가 주택담보대출 증가, 곧 가계부채 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하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현재의 가계부채 수준에 대해선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금리가 인하되면 가계.기업대출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단순히 총량을 갖고 가계부채 문제를 평가하면 안 되며 가계부채 총량이 늘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자산시장이 받쳐주면 가계부채 리스크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총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이상 현 수준에선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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