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처방전 서비스 돌연 중단..개인정보 무단 유출 논란 탓인 듯
SK텔레콤이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중단했다. 개인정보 무단 유출 등의 논란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최근 전자처방전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메일에서 “전자처방전 서비스 관련 명확한 규정 미비 및 관계기관의 법률적, 제도적 문제제기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개인정보는 서비스 중단 후 파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009년부터 전자처방전 사업을 진행해왔다. 진료 이후 받는 처방전을 의사와 약사 사이에 전송해주는 사업이다. 2012년 2월에는 환자들이 자신의 처방받은 약들을 스마트폰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SK텔레콤이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로는 환자 기록 무단 전송 논란이 꼽힌다. 지난해 말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SK텔레콤이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진행하며 환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의료기록을 본사 서버에 무단으로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 중단과 관련 “검찰 수사와는 관련이 없다”면서도 “각종 규정 등,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불가피하게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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