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조양호 한진회장,작년 배당금증가율 '킹'.. 2013년보다 5배
'땅콩회항' 조양호 한진회장,작년 배당금증가율 '킹'.. 2013년보다 5배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03.0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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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만 작년과 비슷..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758억

 

10대 그룹 총수로 유일하게 구본무 LG그룹 회장만 지난 해와 비슷한 192억4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배당금 증가율 킹은 단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다. 10대 그룹 총수 중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다. 지난 해 딸 조현아 전 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파동을  겪은 조 회장이 그루 계열 상장사들로부터 받을 배당금은 9억5000만원으로 2013년 2억1000만원의 5배에 육박한다.

재벌닷컴은 9일 10대 그룹 총수 10명이 주식을 보유한 계열 상장사들로부터 2014년 결산에 따라 받은 배당금은 모두 329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배당액 2439억원 보다 860억원(35.3%) 늘어난 것이다. 임직원 연봉이 동결되었지만 해당 기업 총수가 받아 가는 배당은 해마다 역대 최고다. 매년 경기가 어렵다면서 임직원 연봉 인상율은 아무리 높아도 5% 이내인 반면 재벌총수의 배당은 항상 두자리 수 이상이 많다.
 
1년 가까이 장기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 규모가 1758억원으로 10대 재벌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었다. 반면 삼성전자 임직원은 올해 6년 만에 연봉이 동결된 바 있어 대조적이다.
이 회장의 배당금은 2013년 1079억원보다 679억원(63%)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1년 전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742억원의 현금배당을 받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각각 329억7000원과 94억1000만원으로 각각 15.4%, 32.8% 증가한 배당금을 받게 되었다.
 
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5% 늘어난 84억9000만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4.2% 증가한 35억6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들 그룹 총수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올해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 따라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2014회계연도 배당 총액 역시 2013년 6조 7508억원에서 2014년 8조6090억원으로 27.5% 증가했다. 그러나 경기가 어렵고 실적이 좋지 않다면서 직원들의 연봉은 동결되거나 실날같이 올리면서 총수들의 배당은 두자리 수 올리는 대기업에 행태에 대한 비판이 높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총수에 대한 배당은 전년 대비 몇 십% 올리면서 임직원 연봉은 동결시키거나 3%내외만 올리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총수에 대한 배당을 줄이던지 임직원의 연봉 인상을 현실화 시키든지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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