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현금곳간' 삼성전자, 임금동결후 재테크 '혈안'
'60조 현금곳간' 삼성전자, 임금동결후 재테크 '혈안'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5.03.1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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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채 단기물 대거 처분..장기물과 금융채 등 예금 비중 대폭 늘려

 
삼성전자가 경기악화를 이유로 임금은 동결하면서 엉뜽하게도 재테크에 몰두하고 있다. 60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지난 해 국공채 단기물을 대거 처분하고 장기물과 금융채 비중을 대폭 늘린 탓이다.

9일 금융권에 따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해 국채 단기물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삼성전자는 그나마 금리 수준이 높은 장기물과 금융채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해 전에는 예치 비중이 '제로(zero)' 수준에 그쳤던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안정성 위주의 자산 운용을 하는 삼성전자가 국고채 듀레이션은 늘리면서 여기에 따르는 가격 변동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기예금 예치를 통해 헤지(hedge·위험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국공채와 수익증권 비중은 줄어든 데 반해 금융채 비중은 10배 넘게 급증했다. 금융채 투자 규모는 501억원에서 1조704억원으로 늘었고 비중은 3.4%에 불과하던 데에서 32.6%로 불어났다. 채권과 정기예금 등으로 구성되는 수익증권은 규모 자체를 놓고 보면 전체 단기매도금융자산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포인트 가량 줄었다.
 
하지만 수익증권 내 자산별 포트폴리오 비중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지난 2013년 말 3천700만원 정도에 불과하던 삼성전자의 수익증권 내 정기예금 예치액이 1조1천547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수익증권 가운데 1%에도 미치지 않던 비중은 지난해 53.3%로 불어났다.
 
삼성전자가 정기예금에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다가, 지난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정기예금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단기가 아닌 장기매도가능 금융자산 가운데에서는 금융채 비중은 전년과 유사하게 가져가면서 국공채 비중은 가격변동 리스크가 단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2배 가까이 늘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이처럼 국공채 단기물 비중을 줄인 것은 8월과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리자 국내 채권금리도 동반 하락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2.50%였던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2.00%까지 끌어내렸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신규로 매수하기보다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물량을 매도해야 수익이 나는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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