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뒤늦게 굴복했다.도성환(60·사진) 홈플러스 사장이 회원 개인정보 판매 및 경품 사기 혐의로 기소된 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도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 대표이사로서 모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배울 것은 배우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초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회원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보험사에 판매한 혐의(개인정보법 위반 등)로 도 사장 등 전·현직 홈플러스 임직원 6명 및 홈플러스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진보넷 등 시민단체들은 9일 홈플러스를 상대로 한 집단분쟁조정 신청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열었고, 앞서 지난 2월17일에는 홈플러스 회원 150여명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도 사장은 "현재 사법부 절차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사법부의 판단 전에 여기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시간이 지나고 사법부 판단이 있은 후에 다시 입장을 밝히겠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이어 "2015년을 '고객과 사회를 위한 변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와 함께 가격·품질·매장·서비스 등에 대한 4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혁신안 중 첫 번째로 500개 신선식품의 가격을 일년 내내 10~30% 인하하고, 베테랑 시니어를 중심으로 '신선지킴이' 5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소비자 집단소송에 밀려서..가격·품질·매장·서비스 등 4대 혁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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