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감동 줘야"
구본무 LG회장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감동 줘야"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03.1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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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시장 선도’를 경영 키워드로 제시

 

“변화의 현상을 뒤쫓기보다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에 집중해야 합니다.”

구본무(70·사진) LG그룹 회장이 10일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시장 선도’를 경영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올 첫 임원 세미나에서 “예상처럼 시장과 경쟁 환경의 변화가 매우 빠르고,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업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고객에서 출발한 혁신만이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LG가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기업이 아닌 고객 관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이어 “남들이 보지 않는 부분까지 감동을 주는 세밀함과 기필코 이룬다는 실행력으로 최고의 고객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계획한 일들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시장 선도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G4 출시와 초고화질(UHD)OLED TV 시장 선점 등으로 ‘시장 선도’ 경영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LG화학·LG이노텍 등 다른 계열사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카메라 모듈 등에서 계속 세계 1위를 지켜가겠다는 계획이다. 혁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직원들이 상품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는 ‘퓨처 챌린저’ 프로그램 등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혁신의 기준은 ‘고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단순히 개발자 입장에서 기술만 쫓다보면 시장으로부터 외면을 당할 수 있는 만큼, 늘 고객을 함께 봐야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소설가 겸 사회평론가인 복거일씨가 ‘인공지능의 진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강연에서 “기계는 사람의 근육을 대체하지만, 인공지능은 사람의 지성을 보강하고 대체한다”며 무인항공기·무인자동차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어 “육체적 제약으로 더 이상 커질 수 없는 사람의 뇌와 달리 물리적 제약이 없는 인공지능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인류 문명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조직이 커질수록 관료주의가 뒤따르기 때문에 기업의 리더는 구성원들을 외부 지향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 임원세미나는 3개월마다 한 번씩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그룹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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