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삼성 SDS-제일모직 주가 돌연 '급락'
'승승장구' 삼성 SDS-제일모직 주가 돌연 '급락'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5.03.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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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 상속세 6조원 납부 보도 영향인 듯

 
지난해 말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삼성 SDS와 제일모직 주가가 11일 돌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상속세 6조원 납부 보도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5분 기준 삼성SDS와 제일모직 주가는 전날 대비 각각 4.84%, 2.42% 하락했다. 전날 KBS-TV는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재산을 상속이나 증여 받을 경우 5~6조원의 상속세나 증여세를 모두 납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 등이 상속세나 증여세 마련을 위해 삼성 SDS와 제일모직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삼성 SDS 상장 당시에도 이재용 부회장이 보호예수시간(6개월)이 지나는 올 5월경 일부 지분을 정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바 있다. 다만 삼성이 이건희 회장 재산의 증여나 상속시 관련 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조만간 가시적인 조치는 없을 것이란 이야기도 들린다.

삼성 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1.25%,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제일모직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이 각각 3.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제일모직은 이재용 부회장 23.2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7.75% 등을 갖고 있다.

한편 전날 KBS 보도에 따르면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현재 11조 1천억 원이고 상속세만 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의 말을 인용해 "이재용 부회장 등 자녀들이 상속이나 증여받을 경우 내야 할 세금이 5조~6조원이며 이를 정상납부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6조원의 상속세를 내는 방식은 분할 납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가족들에 대한 상속 증여세의 규모와 납부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 등 자녀들이 무려 6조 원에 이르는 세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삼성 SDS와 제일모직의 지분을 파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삼성 측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해 11월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나눠 내는 연부연납 형태로 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관심을 끈다.
 
당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복지재단이나 삼성문화재단 등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다 접은 것으로 안다”며 “연부연납 방안이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고 보고 이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올 초 국세청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부연납은 상속이나 증여에 따른 과도한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법적 장치로 세금을 장기간에 걸쳐 나누어 납부하는 제도를 말한다. 상속세 및 증여세납부세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납세지관할세무서장에 신청하여 허가를 받아 연부연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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