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남광토건(50위)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
동부건설, 남광토건, 삼환기업 등에 이어 이번엔 경남기업의 자본잠식 소식이 전해졌다.경남기업은 11일 지난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492억8937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82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고, 당기순손실도 265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경남기업의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경남기업은 이달 말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기 전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 할 경우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경남기업측은 "이달 말까지 채권단에 자본잠식 해소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기업에 대한 은행별 총 채권비율은 신한은행 15.9%, 수출입은행 13.6%, 우리은행 12.9%, 서울보증보험 9.7% 등이다.
지난 1951년 설립된 경남기업은 지난해 시공능력순위 24위의 중견건설사다. 국내에서는 경남아너스빌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졌으며, 해외에서는 '베트남 랜드마크72'를 완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건설업불황에 허덕이다 자본잠식에 빠진 중견건설사는 경남기업뿐만이 아니다.
법정관리 중인 남광토건(50위)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자본잠식률 -158%)다. 2013년 418억원, 지난해 1056억원의 손실로 자본총계가 -655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79.8%에 달한다. 2013년 초 법정관리를 졸업한 삼환기업(33위)도 자본잠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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