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구축 국세청앱 먹통…'최악의 앱' 평가
삼성SDS 구축 국세청앱 먹통…'최악의 앱' 평가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03.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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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하려다 날 새…해도해도 너무 안돼 "해킹된 줄 알았다"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삼성 SDS가 구축한 국세청 차세대 국세시스템이 3주째 먹통인데 이어, 모바일 앱에서도 전산 장애나 오류가 심각하다. 로그인조차 안되고 툭하면 정지해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SDS가 만든 국새청 앱에서 로그인하려다 날을 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삼성SDS가 국내에서는 '최악의 국가기관 앱'을 만들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국세청 앱의 평점은 대부분 별 다섯 개 중 겨우 한 개에 불과하다.

개인사업자 이정현(가명·48) 씨는 국세청 모바일 앱에서 전자세금계산서를 조회하려다 하루를 꼬박 샜다. 이 씨는 자신과 아내의 컴퓨터를 총 동원해 홈택스 PC사이트에 접속했지만 원활치 않자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시켰던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 앱에서 전산 오류는 PC보다 더 심각했다. 공인인증서에 비밀번호 등을 여러번 입력해도 계속 초기화면으로 돌아가거나 화면이 정지되는 등 계속 먹통이었다.
 
이 씨는 "공인인증서에 비밀번호를 넣어야하는데 입력 버튼 자체가 작동이 안됐다. 겨우 입력하고 다음 칸으로 가면 입력했던 비밀번호가 사라졌다"며 "할 수 있는 건 취소버튼을 누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짜증을 냈다.
 
최근 사업을 시작한 김진영(가명·33) 씨도 "국세청 앱 쓰다가 스마트폰 부숴버릴뻔 했다"며 "하도 안돼서 해킹된 줄 알았다"며 화를 참지 못했다.잦은 출장과 회의로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대부분 업무를 처리하는 김 씨는 "시간에 쫓겨 끼니도 거르기 일쑤인데 겨우 인증서 하나 등록하려다 중요한 회의 준비도 제대로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를 만든 삼성 SDS 측은 "우리가 만든 것은 맞지만 시스템 관련 문의는 국세청에 해달라"며 요청했다. 다만, "모든 시스템 개편 사업은 초기에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덧붙였다.
 
물론 PC마다 환경이 다른 것처럼 스마트폰 또한 사양에 따라 호환성이 달라 개개인마다 앱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는 있다. 기업에서 일일이 모든 사양에 맞춰서 앱을 개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지금이 시스템 안정화 기간이고 일부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는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등의 최소한 공지나 설명이 부족하다는 게 이용자들의 공통적인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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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옥 2015-03-16 12:20:09
정말로 화가 납니다. 저도 2주째 국세청과 연락을 취하나 안되고 메일로 신청해도 사이트가 안되 분통이 터집다 세무서는 국세청에 문의하라하고 거래처에서는 계산서발행이 안되니 결제도 안되고 국민은 봉입니까 사과는 팝어창과 안내창도 없으니 정말 화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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