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C-SK라이팅 도급 과정 '불투명'..제주 토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파동'
한화S&C-SK라이팅 도급 과정 '불투명'..제주 토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파동'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5.03.1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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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S-썬시스템-제이케이 '다단계 하도급'과정서 갈등..고소전 비화할 듯

 

지난 해부터 시작된 제주 토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내부적으로 큰 갈등과 반목이 일고 있다. 시행사는 이웰이며, 시공사는 한화S&C이다. 한화S&C는 일부(원료이송설비)를 SK그룹 계열사인 SK라이팅에 도급을 준다.  SK라이팅이 DOMS에 하도급을 주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국내 대기업이 줄줄이 엮인 사업이 하도급과정에서 꼬이면서 내부 파열음이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SKC라이팅이 발전 플랜드 사업이 경험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국가 기관사업인 발전소 사업을 진행하면서 설계도면부터 부실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식물로부터 얻어지는 목질계 원료 기반의 연료를 연소 또는 변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바이오매스 전소 발전'이라고 한다.해당 사업의 취지는 재선충 벌채목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제주도에서 베어낸 고사목을 에너지 원료로 사용해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연간 2만2천44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으로 지난해부터 ‘제주 토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시작했다.

     
 

시공사는 한화S&C가 일부(원료이송설비)를 SK그룹 계열사인 SK라이팅에 도급을 줬고, SK라이팅이 DOMS에 하도급을 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DOMS는 2012년 설립된 회사이며, 3013년 연매출 1억여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다. 다만 중소기업청으로 벤처기업인증을 받아 실력은 인정받았다. 

문제는 DOMS가 엔지니어링 기술은 있지만 공장 등이 없어 재하도급을 주면서 발생한다.  SKC라이팅-DOMS-썬시스템-제이케이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이 이뤄졌다.재하도급 문제보다 부실한 도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원료이송 설비 도면이 부실했다. 설계대로 시공할 수 없어 기계조립을 할 수 없어 도면 수정이 불가피했다.  제이케이는 이 사실을 하도급을 준 DOMS와 썬시스템에 알렸고, 해당 업체로부터 ‘자체적으로 변경해서 진행해라’는 말을 듣고 공사를 진행했다. 

케이제이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구조변경을 시행했다. 그로인해 제작 기간과 비용이 증가했다. 원발주처인 SK라이팅 만 믿고 일했던 케이제이사에겐 천청벽력같은 일이 벌어진다. DOMS와 썬시스템이 제작품이 늦어지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케이제이에 지급해야 할 대금 지불을 미룬 것이다.

제이케이는 85%이상 공정을 완료한 상태다.제이케이측은 "대금 지불이 늦어진 탓에 해당 업체뿐만 아니라 많은 납품업체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면서  "다단계 재하도급에 문제도 있었지만 원론적으론 부실한 도면에 문제가 있었다. 도면대로 진행 할 경우 조립이 불가능했다. 원청의 '자체적 변경해 진행하라'는 말만 믿고 변경하다보니 제작비용과 시간이 많이 허비됐다. 그런데 제작기간이 늦어졌다고 대금 지급을 미루는 것은 갑의 횡포다"고 했다.

하지만 DOMS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 DOMS측은 다단계 하도급에 대해 "애초에 제이케이라는 회사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 썬시스템에서는 제이케이의 사장을 자사의 ‘설계팀 차장’으로 소개했다"고 했다. 

썬시스템은 종합시공사가 아니다. 재하도급이 이뤄질 경우 문제가 있다. 일반 건설업계 관행상 다단계 재하도급의 경우, 하도급사 관계자를 직원으로 위장하거나 소사장처럼 속이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DOMS측은 설계변경에 대해 "설계도 변경 자체가 기본 계약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업계의 주장은 다르다. 일반적인 설계는 발주처와 시공사, 그리고 하도급 회사가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다단계하도급 구조에서 맨끝 하도급사에서 설계를 담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DOMS측은 제이케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OMS의 주장처럼 제이케이 대표가 썬시스템의 차장이라면, 그는 돈을 달라고 협박한 공갈협박죄가 적용될 것이다. 하도급법으로 다툼이 있다면 제이케이가 다단계하도급을 수행한 회사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과연 DOMS의 소송 상대는 누가 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전문가는 "결과적으로 DOMS-제이케이의 싸움에 불똥이 튄 곳은 SKC라이팅이다. 발전 플랜드 사업이 경험이 별로없는 SKC라이팅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한화S&C로부터 도급을 받았는 지가 의문이다"면서 "국가 기관사업인 발전소 사업을 진행하면서 설계도면부터 부실했다는 것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당국의전면적인 경위조사와 감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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