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정, "공사 발주처에 불법자금 제공 첩보..SK건설 하청업체 등 대상 수사중”
포스코건설에 이어 SK건설 등 다른 굵직한 건설사들에 대해서도 사정차원의 수사가 번지고 있다.
경찰이 SK 건설이 하청업체를 이용해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기지 조성 사업 발주처에 금품을 건넨 정확을 포착했다. 평택 주한미군 기지 조성 사업은 총 10조 원가량이 투입되는 큰 규모의 공사로 미군과 국방부가 공동 발주했다.
20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정확한 금액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 규모의 자금이 공사 발주처 관계자들에게 불법으로 제공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SK건설의 하청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평택 미군기지 부지 조성 및 공용 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한 SK건설의 하청업체 관계자와 세무사 등을 불러 수차례 조사했다. 경찰은 해당 하청업체가 SK건설사로부터 불법 조성된 돈을 받아 공사를 발주한 미 육군 공병단과 국방부 측에 건넸는지 확인 중이다.
하지만 이 하청업체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S건설사로부터 받은 돈은 공사대금 명목으로 정당하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하청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국방부 관계자와 미 육군 공병단에 대해서도 미군과 협조해 수사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구체적인 물증이 나오면 SK건설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청업체 조사가 마무리되면 발주처 등에 돈을 건넨 혐의 확인을 위해 SK건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건설사 관계자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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