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속출해 공개…부산에서 1000만원 송금한 사람도"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 다시 마이크를 잡고 "공개로 할지 말지 고민하다 말한다"며 "보이스피싱을 제가 말로만 들었는데 저로 인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하고 목소리가 거의 비슷한 사람이 주로 여성들에게 전화해서 여러 가지 그럴듯한 내용으로 돈을 요구해서 속아 넘어가서 돈을 송금한 분들이 여러분 나오고 있다"며 "저한테 확인 안하신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은데 속아 넘어가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런 돈을 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에 몇 분이 나한테 조심스럽게 확인을 해서 (내가) '무슨 소리냐' 했었다"며 "그 분들은 나한테 '그런 전화가 왔지만 속지 않았다'라고 얘기했지만 어제는 부산에 갔더니 구체적으로 '어려운 사람 돕는데 참여해 달라'고 해서 (피해자가) 제법 큰 돈을 보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동안 여러 사람에게 전화가 오고 했는데 '아이고 내가 그럴 일이 있나. 그런 일 없다'고 했지만 어제 구체적으로 (피해가) 확인이 된 만큼 공개해서 피해를 없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섯 명 정도가 나한테 그 이야기(보이스피싱)를 했다"며 전날 부산에서 확인한 피해금액은 100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이스피싱 범인 목소리에 대해 "자기가 누구(김무성)라고 밝히고, 내가 말하는 스타일과 목소리가 다 똑같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를 사칭해 주로 김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에서 서울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는 방식으로,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수사에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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