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다발' 롯데건설 ‘죽음의 건설사’ 오명
'사고다발' 롯데건설 ‘죽음의 건설사’ 오명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5.03.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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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이어 용인 교각설치 현장 붕괴..1명 사망, 8명 중·경상

 

'사고다발'이란 오명을 쓴 롯데건설은 ‘죽음의 건설사’인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친인 신격호 총괄 회장의 숙원사업이던 제2롯데월드를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각종 사망사고를 불러 일으킨데 이어, 도로건설 현장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후 5시18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통삼리 교각 설치 현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을 떠받치는 기둥인 ‘지지대(동바리)’가 붕괴돼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16명 가운데 이모(67)씨가 숨지고 최모씨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은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나머지 신모(63)씨 등 7명은 사고 당시 붕괴지점과 떨어져 있던 터라 자력으로 대피, 화를 면했다.

사고는 교각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상판이 붕괴돼 발생했으며 자력대피자 7명을 제외한 나머지 근로자들이 추락하면서 건설자재 등에 깔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불감증이 사고로 이어지는 '단골 메뉴'가 바로 동바리 부실이다. 실제로 지난달 11명의 부상자를 낸 서울 사당체육관 붕괴사고도 거푸집을 받져주는 시스템 동바리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수사 당국은 천장 타설작업에서 콘크리트 900㎥ 중 700㎥를 붓던 중 사고가 발생한 점에 주목, 동바리가 하중을 견디지 못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용인 현장에서도 인부들이 거푸집 위에 콘크리트 1천500㎥ 중 1천㎥를 붓던 중 사고가 났다.이에 대해 시공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발주처(LH) 소속 감독관도 하루종일 상주하며 안전점검을 했고 원도급사인 우리도 상판 위와 아래에서 동바리 이상징후를 체크하는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해명했다.이어 "사고가 난 원인이 설계 탓인지, 시공 탓인지 등은 전문가와 경찰이 조사를 해봐야 명확히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김치현 사장 등 임직원 10여명은 "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교량 시멘트 타설 작업 중 동바리가 붕괴돼 작업자가 추락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의 공사장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5월 김포한강신도시 Ac-13블록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2013년 담양댐 뚝높이기사업 토목공사에서는 1명이 사망했다. 제2롯데월드공사에서는 2013년 6월 제2롯데월드 거푸집 장비 추락으로 1명이 사망하고 5명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행한 후 각종 악재가 잇달았다. 2014년 4월엔 냉각수 배관기압을 확인하던 인부 1명이 사망했다. 10월엔 쇼핑몰 인테리어 부착물이 추락해 직원 1명이 세상을 떠난 바 있다.
 
한편 해당 공사는 용인 남사~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도로 공사로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었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했으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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