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인근 보도침하, 불완전 차수공법으로 지하수-토사 유출돼 발생" 잠정 결론
서울시는 대우건설이 시공중인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인근 보도침하가 시공사의 불완전한 차수공법으로 지하수와 토사가 유출돼 발생한 것이라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서울시는 26일 차수벽이 부실해 지하수와 토사 등이 유출됨에 따라 상부에 지탱하고 있던 흙들이 서서히 균열되고 강도가 약해져 보도침하가 이뤄졌다는 중간 결과를 한국지반공학회가 '사고대책합동TF팀'에 지난 20일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용산구청은 한국지반공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이와 함께 서울시·용산구,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사고대책합동TF팀'도 구성됐다.
한국지반공학회가 공사대장 및 계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말경 함몰구간 주변의 지하수위가 지하 10m에서 14m로 현저히 저하됐고 함몰을 유발할 수 있는 지하수와 세립자가 집중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지반공학회는 지하수 유출 등이 발생한 서측·남측 구간에 약해진 지반보강을 위한 공법을 추가 시행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사고대책합동TF팀에 보고 했다.
한편 서울시와 용산구는 4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국지반공학회 최종 결과에 따라 시공 및 감리부실 등의 관리 소홀이 확인되면 관련규정에 의거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잠정 결론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대우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조치는 언급하기 힘들다"며 "최종 결과가 나온 뒤 시공 부실 등이 확인될 경우 구체적인 제재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잠정 결론만 난 상태이므로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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