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7일(미국시간)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후원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대부분의 Fed 위원들의 의견과 같이 아직 (금리 인상을 위한) 적절한 시기가 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올해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인상할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Fed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금리인상 전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삭제했지만, 경기 지표가 정상화된다는 확신이 있을 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혀 도비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Fed 위원들은 올해 말까지 벤치마크인 연방기금(FF) 금리가 0.6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금리는 2016년 말 1.875%까지 오르고, 2017년 말에는 3.125%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옐런 의장은 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이유를 제시했다. 먼저 근본적으로 경제가 "역사적 기준보다 상당히 약한 수준"이라며 그러므로 실업률을 개선을 유지하기 위해 낮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을 나타내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는 "장기적인 침체" 리스크는 미래에 경제가 매우 높은 금리 수준을 견뎌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과거 금리 인상을 빨리 시작했던 일본과 스웨덴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옐런 의장은 이들 나라의 경험들이 타산지석이 될 것이라며 Fed가 지나치게 낮은 물가 상승률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을 미리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달러 강세가 몇 달 전부터 미국 수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들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총생산량과 소비에서 점진적인 성장이 나타나고 고용시장 상황이 앞으로 몇달 동안 좋아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 수준과 근원 소비자 물가, 다른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하게 나타난다면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