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지주회장들에게 이례적 장문의 문자 발송
임종룡, 금융지주회장들에게 이례적 장문의 문자 발송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5.03.3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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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안심대출' 결정 후..은행권 적자 우려에 "정부정책 이해해 달라" 당부

 
"가계부채는 힘들더라도 해결해야 하는게 금융권의 의무이자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안심전환대출의 추가 20조원 집행을 결정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은행권 수장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임 위원장은 지난 29일 오후 5시 무렵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의 모든 수장에게 장문의 문자를 송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위원장은 문자에서 "20조원의 안심전환대출 기 지원분을 집행하느라 은행 직원들의 수고가 많았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묵묵히 담당해준 직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달했다. 그는 "20조원을 추가로 집행하는 게 은행권에 큰 부담인 점을 알고 있다"며 "경제 정책의 일환이란 점을 널리 이해하시고, 앞으로 고생할 은행 직원들의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일요일이었던 이날 임 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정책 방향의 핵심은 20조원의 추가 대출을 공급하겠다는 게 골자였다.그간 안심전환대출을 두고 은행권에서는 적잖은 우려가 제기돼왔다.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성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은행에 고정된 저금리 대출 전환은 또 하나의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안팎의 사정을 고려한 임 위원장이 금융권에 고맙고 미안한 심정을 함께 전달한 게 아니겠느냐는 게 금융권 안팎의 해석이다.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30일 "아무래도 취임 이후 곧바로 시행된 안심전환대출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데 대해 은행권을 격려해주려는 뜻이었던 것 같다"며 "특히 이미 공급된 규모와 같은 규모의 20조원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데 적잖은 부담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어제 위원장이 보낸 장문의 문자로 아침까지 많은 답문이 왔다고 들었다"며 "안심전환 대출을 시행한 은행을 향한 격려의 메시지인 만큼 또 한 번 소통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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